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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보유 기업 자신감…폐암 검진 캠페인 나선 AZ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외식 한 번 줄이시면 됩니다.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아스트라제네카가 여성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돌입해 주목된다.현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파이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가 21일 여성폐암 인식개선 캠페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 출범식에서 검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22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을 개최했다.우선 국내에서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2022년 기준). 이 가운데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에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8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라는 점에서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통계를 바탕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사장 역시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세환 사장은 "한국의 문제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이 너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 폐암환자의 증가속도가 22% 수준인데, 여성은 현재 40%가 넘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족력도 없고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 폐암 환자가 너무나 많다"고 우려했다.그는 "주기적으로 유방암과 같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10만원 정도의 저선량 CT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외식 한 번 하지 않고 검진을 한다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차 치료에 수술 후 보조요법 적극 활용이러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타그리소 쓰임새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타그리소의 경우 올해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쓰임새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으로 대표되는 경쟁 치료제도 함께 급여로 적용됐지만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대학병원에 약사위원회(DC)를 이미 통과해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동시에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오랜 시간 임상현장에서 쓰인 처방 경험도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 치료제 대비 고령 혹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도가 더 높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라며 "최근 타그리소는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4-03-22 05:30:00제약·바이오

속옷에 부착해 유방암 검진…웨어러블 초음파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속옷에 부착하는 것 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한 웨어러블 초음파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운 압전 재료를 통해 스캐너를 소형화 하는 방식으로 병원 외부에서 언제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방암 진단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속옷에 부착할 수 있을 정도로 얇고 이동이 가능한 웨어러블 유방 초음파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1일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지에는 초소형 압전 재료를 활용한 웨어러블 초음파 기기의 기술적 성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26/sciadv.adh5325).현재 유방암의 경우 초음파 기술의 발달로 조직 생검 등의 절차없이 초기 진단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젊은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등에 대한 경각심이 적다는 점에서 검진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로 인해 각 국가에서는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초음파 등을 통한 조기 검진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웬야(Wenya Du)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웨어러블 유방 초음파 개발을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유방암 검진이 가능하다면 젊은 여성들을 비롯해 검진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새로운 압전 재료와 기술을 통해 패치 형태의 웨어러블 초음파 기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매우 얇은 벌집 모양의 패치를 통해 유방의 크기에 관계없이 커버가 가능하며 자유롭게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측 가슴에 모두 부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여기에 초소형 스캐너를 들어가 6개의 다른 위치로  이동하면서 전체 유방의 초음파 이미지를 획득하는 것이 웨어러블 초음파의 구동 모델이다.속옷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언제든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방 초음파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정확도 면에서도 일단 초음파에 비해 결코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실제 임상 결과 해상도 면에서 의원급에 비치된 일반 초음파에 비해 열등하지 않았으며(P=0.002) 환자 적용 결과 0.3cm의 초기 단계 종양을 잡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또한 71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는 최대 8cm 깊이의 조직까지 이미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 이미지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며 이에 대한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이미지를 얻는데까지는 이 초음파가 유리하지만 이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결국 비치된 초음파와 같이 모니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웬야 박사는 "이 웨어러블 초음파 패치는 병의원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은 물론 여성들의 거부감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모니터 기술이 보완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지속적인 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지속적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히스토리를 분석하는 기능까지 갖추게 되면 활용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신체 다른 부분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3-08-01 05:25:00의료기기·AI

"C형간염 7년내 정복"…간학회-마약퇴치운동본부 MOU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왼쪽)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오른쪽)이 공동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김필여)가 22일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2030 Goodbye C형간염 공동캠페인 업무협약식(MOU)'을 맺었다.이번 업무협약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강사진, 마약 투약 경험자 및 그 가족에게 C형간염의 위중성 및 조기 검진과 치료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적극적인 환자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퇴치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를 담아 체결됐다. 대한간학회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회원 대상 C형간염 검진 기회 제공, C형간염 인식 설문조사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화되기 때문에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도 모른 채 주변 사람들에게 C형간염을 옮기는 전파자가 될 수 있어 더욱 우려되는 질환"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아직까지 예방 백신은 없지만, 다행히 부작용 없이 단기간에 완치할 수 있는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30년까지 전세계적 C형간염 퇴치 촉구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의료진뿐만 아니라 고위험군과 일선 관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은 "이번 대한간학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속 강사진과 C형간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마약 투여 경험자 및 그 가족들에게 C형간염의 위중성,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마약류 중독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해 국내 C형간염 퇴치 달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혈액 매개 감염병으로 정맥주사 약물 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비위생적인 침 시술 및 문신 등이 주요 감염 경로다. 국내 일반인의 0.6~0.8%가 C형간염에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무증상 특성으로 실제 치료 받은 환자는 약 10~20%에 불과하다. 숨어 있는 환자가 많아 환자 본인조차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고 전파자가 될 수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70~80%가 만성화되고 이 중 약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하는데 C형간염은 예방백신은 없으나 다행히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약 8주~24주 이내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2030년까지 C형간염의 인지율, 검진율, 치료 참여율을 90%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한 '2030 Goodbye C형간염'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2023-05-24 18:11:32학술

유방암 검사 시기 더 빨라진다…40세부터 권고 새 기준 나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40세, 45세, 50세 등으로 학회·기구마다 달랐던 유방암검진 시기가 40세부터 시작 쪽으로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45세를 권장한 미국암학회, 50세를 제시한 미국산부인과학회, 의료 자원이 충분치 않은 곳에 제한적으로 50세를 권장한 세계보건기구를 제외하곤 40세를 새 기준으로 정하거나 기준 변경을 검토하는 등 연령 하향 추세가 확연해지고 있기 때문.특히 50세를 고수하던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도 40세로 지침 변경을 제시하면서 연령 하향 추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1일 USPSTF는 2016년 유방암 검진 권고 사항의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주요 변경 내용은 정기 선별 유방조영술(유방촬영술)의 권장 시작 연령을 50세에서 40세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는 것. 또 격년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검진을 중단하는 컷오프 연령을 74세로 설정했다.2016년 지침은 50~74세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조영술을 권장(B 등급)했다. 40~49세의 경우도 검진이 가능하지만 환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진행할 것을 권장(C 등급)했었다.반면 개정 지침은 모든 여성에 대한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40세부터 시작할 것을 B 등급 권장 사항으로 규정했다.USPSTF의 유방암 검진 개정 초안. 40세부터 유방조영술을 격년제로 시작할 것을 B 등급으로 권장했다.이같은 변화는 유방암 진단 인구의 연령 변화에서 촉발됐다. USPSTF는 더 많은 여성들이 40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다며 조기 검진이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개정을 결정했다.USPSTF는 50~74세의 유방조영술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킨다고 추정했다. 40~49세의 경우 사망 위험이 17% 감소해 50~74세 대비 사망 위험 감소율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지만 검진을 통한 절대적인 위험 감소 수치는 유의미하다는 것.USPSTF는 "유방조영술은 유방암 검진을 위한 비용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지만 완벽한 검사는 아니"라며 "유방조영술 선별검사의 정확도는 유방암 발병률 증가와 함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유방조영술은 40세 미만 여성의 경우 민감도가 76.5%이고 특이도가 87.1%지만 50~59세의 민감도는 77.3%이고 특이도는 98.7%로 올라간다.정확도는 떨어지더라도 40세에 시작하는 격년제 검진이 모든 여성들 사이에서 약 20%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이는 잠재적인 혜택이라는 뜻이다.이같은 견해를 적극 반영한 곳은 미국영상의학회(ACR)와 국가종합암네트워크다. ACR은 이미 2017년부터, 국가종합암네트워크는 2021년부터 40세를 기점으로 매년 유방조영술을 권장하고 있다.이어 미국의사협회 및 미국산부인과학회, 미국암학회도 연령 하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40세 시작 권고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국내도 국가암검진사업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조영술을 제시하고 있다.한국유방암학회 관계자는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유방암 검진 권고안 위원회를 구성해 유방암 검진 효과와 관련된 다양한 임상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유방조영술은 유방암 사망률을 약 1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국가유방암검진 자료를 이용한 코호트 역시 40세와 50~69세에서 유의미한 사망률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는 "검진 주기도 24개월 미만에서 유방암 사망률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에 40세를 기준점으로 2년 간격으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은 충분한 효과와 근거가 있다"며 "다만 70세 이상은 유방암 사망률 감소에 대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아 40세부터 69세까지의 검진은 이득이 위해를 앞선다"고 덧붙였다.
2023-05-16 05:30:00학술

비용효과 의심받던 3D 유방촬영 정확도 '비교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3D 유방촬영술로 불리는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Digital breast tomosynthesis, DBT)이 유방암 검사의 표준 검사인 2D 디지털 유방촬영술(Digital mammography, DM)에 비해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비용효과 등을 고려해 DM 촬영 후 이상 소견이 있거나 치밀유방 등 특수한 케이스에 한해 DBT가 권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3D 유방촬영이 표준 검사인 2D에 비해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북미영상의학회(RSNA) 공식 학술지인 라디올로지(Radiology)에는 DBT와 2D 맘모그라피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48/radiol.221571).DBT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X레이 영상을 얇게 편집해 3차원으로 재구성한 영상으로 일명 3D 유방촬영술로 불린다.현재 표준 검사법인 디지털 유방촬영술(Digital mammography)이 2차원, 즉 2D로 진행돼 치밀유방 등에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수요에 의해 개발된 기기.하지만 기기값 자체가 DM에 비해 비싸 환자 부담도 그만큼 증가한다는 점에서 현재 2D 촬영 후 이상이 발견되거나 이미 유방암이 발생해 추적이 필요한 환자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에밀리(Emily F. Conan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유방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DBT가 DM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10만 44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DBT와 DM간 검사 정확도와 재검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DBT는 DM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였다. 검사 정확도와 재검율, 위양성률 등에서 훨씬 우수한 결과를 보여준 것.실제로 DBT를 받은 환자 중 암이 발견된 비율은 1000명 당 5.3명에 달했지만 DM의 경우 1000명 당 4.5명에 그쳤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DBT로 검사를 받을 경우 암을 발견할 확률이 24%나 높아졌다.환자를 다시 검사했을때에도 결과는 같았다. 모든 환자에게서 DBT가 DM에 비해 재현율이 1.3배 높았던 것.같은 이유로 재검율도 DBT가 월등한 결과를 보여줬다. DM을 받은 경우 다시 검사를 해야한 비율이 10.3%를 기록했지만 DBT는 8.9%에 머물렀기 때문이다.양성 예측값도 결과는 같았다. DBT의 양성 예측도가 5.9%로 DM의 4.3%에 비해 1.4배 이상 높았던 이유다.결국 DBT가 DM에 비해 정확도가 높으며 연장선상에서 양성 예측도를 높이고 재검율을 낮춘다는 의미가 된다.에밀리 교수는 "선별 검사에 필요한 모든 면에서 DBT가 DM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이 두가지 촬영 방법을 비교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시 생존율이 99%에 달한다는 점에서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제한된 환자가 아닌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DBT 권고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3-16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대장암 예방효과 강력한 내시경…예방적 관리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어느 암보다도 높지만 대부분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환자가 늘면서 대장용종 증가의 위험도 늘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부선진 원장제주도에 위치한 서울아산내과의원 부선진 원장은 대장암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시기에 맞춘 대장 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를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위암과 대장암의 최근 8년간(2010~2017년)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000여 명에서 14만8000여 명으로 16.9%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11만여 명에서 15만4000여 명으로 39.3%나 늘어났다.이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조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예방적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 원장은 "코로나 기간 체중이 5~10kg 이상 늘어난 경우가 많은데 비만과 뱃살은 대장용종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상현장에서 40대 중반임에도 대장암이 진단되는 등 젊은 환자의 진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부 원장은 "교과서적으로는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40대부터는 일부에서 하라고 말한다"며 "40대부터 일괄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력은 물론 비만, 운동부족,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위험요소 있으니 검사를 고려해보길 권장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여러 위험요소를 너무 강조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검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잘 알려진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와 내시경 검사 시 대장 용종 개수와 크기에 맞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부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해 발표된 '폴립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용종이 있을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를 권고하며, 1cm 정도의 용종이 하나 발견되면 3년 후 검사를 권한다.부선진 원장2~3mm의 용종이 나오거나 안 나오는 경우는 그보다 더 긴 기간이 지난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해도 괜찮다는 게 부 원장의 설명이다.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부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대장암이 발견될 확률은 10%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성일 시 암일 확률은 매우 높아 비용대비 효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만큼 조기치료를 위한 적절한 진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 원장이 고민하는 영역은 국가건강검진인 일반검진과 암검진, 영유아검진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제주도 지역 특성에 맞춰 역할을 하는 것이다.부 원장은 "제주도는 개원가에서 건강검진 후 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으로 바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의료전달체계의 허리가 없는 상황이다"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이외 개원가에서 건강 검진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도 등 질 관리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높은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2-08 05:30:00아카데미

[메타라운지]30년 빨라진 당뇨병 대란…MZ 세대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안녕하세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대 문민경입니다.Q.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 추세인데 국내 현황은?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11.8%, 2018년 13.8%, 2020년에는 16.7%로 증가율이 굉장히 가파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4년 남자의 경우에 3.1%였는데 2018년도에는 3.7%, 여자의 경우에는 2.1%에서 2.7%로 증가하고 있습니다.사실 고령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유병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증가한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30대 인구의 30%가 전당뇨병 상태라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에는 매년 80% 정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을 해서 5년이면 40% 정도가 당뇨병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당뇨병 위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들을 찾아내 적절한 예방요법을 통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게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Q. 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는 쪽으로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을 진행중인데 배경 및 근거는?최근 당뇨병 학회에서는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고 당뇨병학회에서 선별 연령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습니다. 진료지침위원회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보험공단 심평원 자료를 결합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검사를 하면 한 명의 당뇨병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을 했습니다.검사를 했을 때 한 명의 환자를 찾을 수 있다는 그 숫자를 저희가 NNS로 표현하는데 그 지표가 35 정도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서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또한 위험인자가 있는 예를 들면 비만이라든지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등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에라도 그 NNS가 적게는 17부터 많게는 34 정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위험인자가 있는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Q.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으로 기대하는 효과는?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요. 당뇨병의 조기 진단을 통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데 그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효과는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이 약 40% 정도 발생했는데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에게 이러한 적절한 치료를 제안을 해서 실행을 할 수 있다면 많은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또한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고 있는데요. 당뇨병 관해라 함은 당뇨 약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하는, 완치와 좀 다른 개념인데 관해라고 저희가 정의를 하고 있고요. 영국에서 시행된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당뇨병 환자에게 아주 유의한 15kg 정도 체중 감량, 아시아인 경우에는 10kg 정도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다라고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서 저희가 이런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그런 당뇨병의 관해 상태도 기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Q.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이 언제 마무리되고 공식화되는지?현재 개정 중인 대한당뇨병학회 8판 개정판은 올해 5월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공청회를 거쳐서 5월 말 정도에 아마 출판물로 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Q.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 선별검사의 효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사실 성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절대적인 학술적 근거를 대기는 어렵습니다. 그 나라의 그 질병에 대한 유병률 그리고 그 의료 체계에 따라서 들어가는 의료비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정책적 판단과 전문가 판단을 통해서 나온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미국 예방서비스 테스크포스팀에서는 소아 청소년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고, 제가 언급하신 문헌을 읽어봤을 적에 선별 검사를 권고할 이득과 위해를 평가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 검사를 추천할 수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라는 좀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은 의료 체계가 다르고 의료비의 수준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 소아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여전히 이번 개정판에도 10세 이상의 또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아 청소년에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Q.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작년 당뇨병 조기 검진 나이를 기존 45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10세를 낮췄습니다.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흐름인지?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거에서는 다소 정책적 판단이 들어간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이게 이제 전반적인 하향이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사실 미국 내부에서도 35세 이하를 이제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학회에서는 40세 이하를 추천하는 곳도 있고 미국 예방 서비스 테스크포스팀은 상한도 얘기하고 있어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이렇게 학회마다 좀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여전히 추천을 하고 있거든요.그래서 이게 전체적인 추세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희가 판단하건데 젊은 연령에서 비만이 증가하죠. 특히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그에 비해서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별 연령을 낮춤으로써 젊은 연령의 진단율을 높이고 또한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찾아서 예방을 하게 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선별 연령을 변경했다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Q.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이 학회의 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해 마무리 멘트를 하신다면다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런 증가는 젊은 연령층 이십 대 삼십대에서도 확연하게 관찰됩니다. 그리고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은 고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 저항성이 더 심하고 베타세포 기능도 더 떨어져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당뇨병을 앓게 되기 때문에 그 합병증의 위험도 훨씬 더 큽니다.더불어 들어가는 의료 비용도 훨씬 더 증가하게 되구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선별 검사를 조기에 시행을 해서 이런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개인적으로의 건강도 증진하면서 나라 전체적으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01-30 05:20:00학술

중앙대병원, 암 환자 개인 맞춤형 디지털암센터 구축 운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중앙대병원은 온라인에서 암 환자 관리를 위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디지털시스템인 '디지털암센터(Digital Cancer Agent Monitoring Center; D-CAM Center)'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는 암 환자의 진단 및 수술 전후, 항암·방사선치료, 심리치료, 치료 후 케어 등 암 유형별 치료 단계 및 시기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통합 서비스를 환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해 성공적인 최적의 암 치료 효과를 구현하고 환자의 웰니스(wellness)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 김희준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CAMA 앱 시연 중이다.중앙대병원은 지난해 3월 ㈜엔씨소프트와 암 환자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위한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암 관련 디지털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암 시기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프로토콜을 개발해 암 관리 디지털시스템을 구축했다.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 구축을 주도한 한덕현 교수는 "디지털암센터는 암 치료에 있어 암종, 병기, 개인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맞춤 정보 및 생활 관리를 제공하고 의료·심리 전문가가 개발한 근거기반 프로토콜로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하이브리드 중재 센터"라고 설명했다.이어 "디지털을 활용한 1:1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암 조기 검진, 정확한 암 관련 지식 및 정보의 전달, 치료적 의사결정 과정 지원, 생활습관 관리 등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는 최근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 및 한덕현 교수를 중심으로 유방암 환자를 위한 디지털 맞춤형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인 'CAMA(CAncer MAnager)' 서비스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디지털암센터(D-CAM Center) 구성 사이클CAMA(CAncer MAnager) 서비스는 유방암 환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은 앱으로 자신의 암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맞춤형 의학정보와 치료계획 및 일정, 복약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환자에게 일대일 전담 매니저가 있어서 치료 스케줄 관리, 치료 관련 부작용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다방면으로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최적의 유방암 치료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의 'CAMA'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1:1 전담인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암 환자에게 정보만 전달하는 일방적인 앱을 넘어 진료실에서 이루어지는 환자 교류를 진료실 밖으로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 전담 매니저가 신속하고 정밀하게 필요한 정보를 소통하고 전화통화 및 대면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이 제공된다.김희준 교수는 "암 환자 진료는 수술 또는 항암치료의 단회성 진료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암 치료 과정은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각각의 환자에게 개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부작용 관리를 위해 의료진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다각적 맞춤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예를 들어 각 치료 단계마다 식이, 운동 요법이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식이다.김 교수는 "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는 환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근거기반 프로토콜에 기반한 1:1 상담을 통해 암 환자의 웰니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01-04 11:23:32병·의원

한양대병원, 성동구치매안심센터 위탁 운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양대학교병원은 성동구내 인지기능장애 및 치매 환자를 통합 관리하는 '성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김희진 교수, 신경과)'를 2023년부터 위탁 운영한다고 밝혔다.성동구 치매안심센터 김희진 센터장(한양대병원 신경과)'성동구치매안심센터'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치매통합관리시스템의 일환으로 설립돼 치매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 및 고위험 노인을 조기 발견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양대병원은 지난 2007년~2017년까지 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운영으로 성동구 지역사회 내 치매의 유병률을 낮추고, 중증화 방지를 통해 성동구가 건강한 지역사회가 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센터의 주요 사업은 성동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 치매 예방 및 인식개선, 치매 예방등록 관리, 감별검사비 및 치료비 지원, 인지건강센터 등 다양한 인지개선과 치매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양대학교병원은 '성동구치매안심센터' 위탁 운영을 통해 정밀진단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해 예방과 치료에 스마트한 관리를 제공하고, 경미한 인지기능장애를 보이는 어르신들은 센터 내 인지건강센터를 통해 인지기능장애를 치료받게 된다.김희진 센터장은 "본 센터는 성동구 내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는 어르신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매로 발전하지 않게 돕고 인식개선과 환자의 발생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치매 예방사업 활성화와 기여하고, 치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3 14:28:53병·의원

과잉인가 필요조건인가…폐암 검진 효용성 논란 결론 짓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과 추적 관찰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첫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과잉 검진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 결론적으로 조기 검진의 효용성은 탁월했고 생존율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오는 1일까지 시카고 현지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2)에서는 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저선량 CT를 통한 폐감 조기 검진은 미국암학회 등 다양한 유관 학술단체에서 권장하는 항목 중 하나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폐암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굳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은 과잉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정부가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선별검사를 국가 검진 항목에 포함한 것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균관의대 이정원, 가톨릭의대 이재호 교수 등 학자들이 구성한 과잉진단 예방연구회.이들은 꾸준히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가짜 환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폐암 검진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I-ELCAP'로 명명된 폐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첫 장기 추적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이러한 효용성 논란에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실제로 I-ELCAP는 1992년에 시작된 다국적, 다기관 연구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80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8만 7천명의 참가자를 등록해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RSNA 2022에서 공개된 것은 20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연구 책임자인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클라우디아(Claudia Henschke) 교수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바로 폐암에 대한 조기 검진, 구체적으로 저선량 CT를 통한 지속적 추적 조사 결과"라며 "20년간 이어진 연구를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의미있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진단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80%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0년 생존율을 분석하자 역시 80%가 이어졌다.특히 비고형성 암이 발견된 139명과 부분 고형 결절이 있는 155명의 경우 20년 생존율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고형 결절이 있는 991명의 생존율은 73%였다.극초기, 즉 1A기 폐암을 잡아내기 위한 저선량 CT 검사의 효용성도 이번에 추가로 공개됐다. 20년간 쌓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구체적으로 길이와 너비 직경이 1cm 이하인 1A기 폐암의 경우 다른 요인과 관계없이 저선량 CT로 잡아낸 것만으로 20년 생존율이 92%를 기록했다. 또한 만약 크기가 1cm가 넘는다 해도 1A기에 해당하면 생존율은 86%였다.클라우디아 교수는 "결과적으로 어떤 요인을 반영하든 20년 전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검진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월등하게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저선량 CT를 활용한 조기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에서 5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저선량 CT로 폐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더이상은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이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에 의구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2022-11-30 05:30:00학술

"30년 빨라진 당뇨병 대란 시계…3T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임상 전문가들이 당초 추계보다 30년 빨리 찾아온 당뇨병 유병환자 수 급증을 두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국민들이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등 진단기준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에서 국가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도입하고 고위험군 추적 관찰 등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14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회박물관에서 '당뇨병 2차 대란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포험'을 개최하고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 유병률 현황 및 향후 당뇨병 관리를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당뇨병환자와 고위험군의 국가적 관리 필요성을 발표한 문준성 당뇨병학회 총무이사는 현 상황을 '2차 대란'으로 규정하고 국가적 대처의 시급성을 환기시켰다. 학회는 2012년 당뇨병 전단계와 환자를 합쳐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에 경고 목소리를 내 왔다.문 이사는 "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1년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10년새 32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급증했다"며 "65세 이상에선 환자가 39%로 노인 당뇨병 관리 역시 시급하다"고 지적했다.14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회박물관에서 '당뇨병 2차 대란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포험'을 개최하고 국가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는 등 3T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그는 "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공동 연구한 국내 당뇨병 역학역구 보고서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2020년 455만명, 2030년 545만명으로 예상했다"며 "학회의 2012년 팩트시트는 2050년에서야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유병률, 환자 수는 상승 추세다.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당뇨병으로 최근 유병률은 2017년 13.4%, 2018년 13.8%, 2019년 14.5%, 2020년 16.7% 등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시 비용은 10배 이상 소모되고 합병증 동반 시 최대 1만 1965 달러에 달하는 비용 증가가 발생한다. 특히 MZ세대에서의 당뇨병 발생률 증가 및 낮은 치료율, 유병 기간 따른 합병증 증가 위험을 고려하면 보다 철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문 이사는 "MZ세대의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따라 한국인 당뇨병 선별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당뇨병학회는 올해 권고안을 통해 당뇨병 조기 검진 연령을 45세에서 35세로 낮췄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한당뇨병학회도 2형당뇨병 선별검사 지침 권고안을 변경해 40세 이상이거나 30세 이상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검사를 제시했지만 이를 35세 이상이거나 20세 이상이면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로 강화했다"며 "당뇨병 대란 예방을 위해선 의료진 자체적인 대처보다 전 국가적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대응책으로 Test(검진), Tracing(추적관찰), Treatment(치료)로 구성된 3T 전략을 제시한다"며 "국가 건강검진에 당화혈색소를 도입하고 고위험군을 추적관찰하며 민관 공동 대국민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학회가 공개한 성인 1000명 대상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국가적 대책 주문이 이어졌다.전체 응답자의 57.3%가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이번 인식 조사 결과 국민의 약 90%가 당뇨병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숨어 있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을 발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당화혈색소는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며 "일반인 역시 당뇨병을 걱정하고 있지만 본인의 혈당수치는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정부는 현재 공복혈당만 포함돼 있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해 달라"고 촉구했다.이어 "비만,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중요한 것은 당뇨병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5 05:31:00학술
인터뷰

"젊은 고혈압 환자 급증…1차 의료 조기 대응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젊은 고혈압 환자가 많아지면서 조기 검진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만으로도 중증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심장질환에는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심부전, 고혈압 등이 있는데 특히 고혈압은 여러 위험 인자 중 가장 빈번하면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조기에 적절히 혈압을 관리하면 효과적으로 심장질환을 막을 수 있다.이수현 원장최근에는 관리가 필요한 위험군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조기 검진과 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만 명으로 14년 새 1.94배 증가했다. 20세 이상 인구 중 약 30%가 고혈압 환자다.2020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20~30대 환자는 23만5417명으로 4년 전 18만3685명보다 23% 증가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 수가 전체 환자 증가율을 상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수현 대구 범물경대연합내과 원장(경북대의대 소화기내과)은 "과거에는 40~50대부터 심혈관 질환을 고려했는데 요즘은 20대에서도 위험군이 많아졌다"며 "2차성 고혈압이 아닌 경우라도 과체중 등으로 대사성 질환이 많이 발견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1차 의료기관에서는 다양한 고위험 환자군을 조기에 스크리닝해 빠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이수현 원장은 "검진 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검진 당시 혈압과 내시경 결과를 체크하며 위험군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조기 치료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외에도 여러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 효과를 높이도록 치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지속적으로 고혈압이 나타날 경우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만 평생 먹어야 한다는 걱정에 조기 약물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가 있다는 점은 임상 현장의 숙제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이수현 원장은 약물 치료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지금부터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그런 분들에게는 조기 치료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대한 막고 잘 관리가 되면 약을 끊을 수 있는 기회도 분명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이미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약을 먹는다고 여러 합병증을 모두 막을 순 없기 때문이다.이수현 원장이수현 원장은 "혈압약 복용 중인 환자들 중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검진에서 그런 환자들을 발견해 관리되지 못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며 "대개 약을 쓰지만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았거나 고혈압 외에도 당뇨나 고지혈증 등 다른 질환을 갖고 있었던 경우라 상황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1차 기관에서 꾸준히 검진만 해도 중증 질환으로 번질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의견이다. 또한 경증 심질환도 충분히 1차 기관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봤다.그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심부전, 부정맥 등은 대학병원이 아닌 1차 기관에서도 충분히 케어 가능한 질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뇨제만 잘 쓰고 혈압, 맥박, 부정맥 관리만 잘 해도 중증으로 가는 시간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다. 환자들도 대학병원으로 가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고 언급했다.끝으로 이 원장은 "잘못된 정보나 모르는 부분들을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드리면 대학병원의 짧은 진료시간과 교수와 소통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힘들어했던 환자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 한다"며 "만성 심부전, 악성 고혈압 등 중증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1차 의료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6-17 05:30:00아카데미
인터뷰

"조기 진단 중요한 대장암…내시경 검사 역할 중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위암, 대장암 등 중증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다만, 최근 코로나 대유행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각종 암에 대한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실제로 지난해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암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신규 암 진료 환자 수는 지난 4년간(2016~2019년) 연평균 4% 증가한 반면,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3%가 감소했다.이는 대장암에서도 마찬가지로 2017년부터 줄곧 40%대를 유지하던 대장암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은 36.9%로 하락했다.황세진 원장19일 범물경대연합내과 황세진 원장은 대장암 조기발견 중요성과 함께 이를 위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황세진 원장은 현재 한국초음파학회와 대구경북내과의사회 학술이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초음파 경험과 강의는 물론 1차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상황. 황 원장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을 대장암 예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황세진 원장은 "대장내시경과 검진이 늘면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실제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며 "용종이 너무 큰 상태에서 발견되면 시술의 위험성이 있고 수술로 이어져야하는 부분이 있어 작을 때 빨리 치료하자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암 발견이라는 관점에서는 비용효과를 따져봤을 때 국가검진의 50세가 기준이 되는 게 맞다"며 "하지만 용종단계에서 예방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는 조금 더 젋은 연령층에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부도 국내 위암,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인만큼 이를 인지하고 국가검진사업을 확장,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하지만 현재 대장암 국가검진은 만 50세 이상은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이에 대해 황세진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는 암 발견율이 지극히 낮다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전했다.황세진 원황세진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돼 있고 불편해 검사의 효용성에 항상 의문이 있어 왔던 부분"이라며 "대장내시경으로 검진을 시행하면 급격히 증가하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다행스럽게도 현재 대장암 국가검진은 시범사업을 통해 분변잠혈검사 과정을 생략, 1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으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특히,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확대를 통한 검진서비스가 발전하면서 1차의료기관, 즉 동네의원의 검진 퀼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실제 황세진 원장은 범물경대연합내과은 물론 개원가에서 대학병원에서 진료 하는 시스템을 1차진료에 접목해 환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암 전단계의 조기 관리의 역할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용종 절제술을 거의 매일 하고 있고 암처럼 보이거나 건들지 말아야할 크기로 대학병원에 전원하는 경우는 한 달에 한두 명 정도"라며 "이를 감암했을 때 당연히 일정부분 개원가가 역할을 담당하고 그런 역량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황세진 원장은 "국민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장암의 씨앗이라고도 불리는 용종도 이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2-05-19 05:20:00아카데미

국가 건강 검진은 누가 만들어 가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세계 3대 의학 학술지로 불리는 JAMA에는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대장암 검진 연령을 줄이는 것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다.사실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안 중의 하나다. 하지만 그 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천공 등의 부작용과 합병증을 비롯해 젊은 연령층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사안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결론적으로 11만 18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이번 연구가 의미를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도 현재 5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대장암 선별검사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개정된 대장암 국가 암 검진 사업에 의해 만 50세 이상부터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양성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도 본인부담금 없이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증가 추세를 보려할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 정도의 선별 검사로는 실제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장암 사망률은 지난 2010년 10만명 당 4.5명에서 2020년 10만명 당 8.9명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유병률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전문가들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 50세 이상에게 시행하는 분변 잠혈 검사만으로는 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경고다.이에 따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물론 대장암학회, 검진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은 적어도 현재 분변 잠혈 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수년째 주장하고 있다.또한 나아가 선별검사 연령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렇듯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자 보건복지부 등 정부도 국립암센터와 함께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마련하고 나섰다. 2024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한번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범사업 후 본사업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이미 대장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보수적 접근은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다.그러한 면에서 이번 미국의 연구 사례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건강정책을 이끄는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가 50세로 권고했던 대장내시경 검사를 45세로 조정한데는 미국암학회의 제언이 큰 역할을 했다.2017년 미국암학회가 대장암 선별검사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자 2018년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가 곧바로 권고 연령을 45세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고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셈이다.수년째 적어도 현재 분변 잠혈 검사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외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대조적인 모습이다.그렇기에 이미 권고 연령 하향이 막대한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지며 국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온 지금에라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또한 반대급부로 의료계와 의학계도 정부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합병증 사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숙련된 전문의에 한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문진을 의무화하는 등의 가이드라인과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국가 검진 사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방이자 최후의 보루다. 정부도, 의료 전문가들도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그 곳에서 결정된다.
2022-05-11 05:30:00오피니언

대장암 조기 검진 5년 더 낮췄더니 위험 70%까지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장암 조기 검진 권고 연령을 5년 낮추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경우 과거 50세로 권고되던 선별검사 연령을 45세로 조정한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현재 50세로 권고되고 있는 국내 지침도 변경될지 주목된다.대장내시경 검사 권고 연령 하향에 대한 의학적 타당성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ncol.2022.0883).현재 대다수 국가에서는 50세를 기준으로 대장암 선별검사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권고 연령을 45세로 조정한 상황.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50세 미만 성인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근거로 45세부터 검진을 시작하라는 권고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연령 조정이 비용대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앤드류(Andrew Ch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이 진행하는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인 '간호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II)를 활용해 11만 1801명을 대상으로 포괄적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대장암에 대한 선별검사 연령이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대장암에 대한 잠재적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연령별로 보자 45세 이전에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선별검사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63% 낮아진 것.마찬가지로 45세에서 49세에 받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57% 낮아졌으며 50세에서 54세는 53%로 집계됐다.또한 추가 분석을 통해 45세에서 49세에 검진을 시작하면 50세에서 54세에 검진을 받는 것보다 60세까지 발생하는 대장암 실제 건수도 대폭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대장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45세에 선별검사를 시작하라는 미국 암학회와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의 권고가 의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제1저자인 앤드류 교수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젊은 사람들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선별검사는 50세 이상에게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더 어린 나이에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조기 검진만으로도 젊은 대장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5-06 12:11:1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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